Page 5 - [남미복음신문_769호]2021년 1월 15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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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1년1월15일 금요일               5



         ◆ 문학의 길에서 ◆                                             화해 시련의 아름다움을 행복                 전대진의 “내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으면”<61>
                                                                 으로 표현했다. 가난과 시련 속
                         예전 같으면                                  에서도 인간이 지켜야 할 바람
                                                                 직한 삶의 자세를 보여준 이 시
                                     렇게 사들인 옷이며 구두며, 가           를...... 예전 같으면 그리 마음
                                     방이, 명품도 아니면서 모셔 둔           에 와 닿았을까?
                                     것들이 수두룩이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지친 모든
                                      옷 차림에 따라 초라해 보일            이의 삶이 더 이상 어렵지 않기
                                     수도 있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껏 힘
                                     행색에 신경을 쓰고 살아왔음             겹게 걸어 온 길들을 잠시 멈추
                                     을 이 물건들이 속속들이 증명            고 좋았던 옛시절을 뒤돌아 보
                                     해준다. 내 삶의 방식이 제대로           면 잠깐의 위로가 될까? 지나
         예전 같으면, 작심삼일이 될             되었던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간 것은 그리움과 추억으로 간
        망정 여러가지 신년 계획을 짜             하늘이 무너져도 이 일은 꼭 해           직할 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위
        느라 분주하기도하고 때론 설              야했던 나만의 연중행사, 염색            로가 된다면 가끔은 끄집어 내
        레기도 할 텐데 지나간 해의 마            과 파마는 모자 하나로, 남을            어 생각하며 살아보자. 그래도
        지막과 새해의 시작점에 분명              의식해야하는 옷차림에 번거로             주어진 시간이 내게 있으니 감
        한 경계도 없고 달라진 것도 없            움은 마스크 한 장으로 해결하            사하자고 수없이 다짐하면서
        으니 새 해와 새 날에 대한 구            고 말았다.                      버티어 보자. 걸어 온 길도, 가
        체적인 계획과 생각이 아주 희              일년 동안의 나의 옷 매무새의           야할 길도 잘 모르지만 나에게
        박하다. 그러는 사이 또 몇 날            중심은 그럴싸한 의상도 구두             아직 생명이 있음에.
        이 지나가고 있다. 카톡으로 전            도 가방도 액세사리도 아닌, 모            우연 같은 인연이 필연이 되어                          남에게 자신을 도둑맞은 사람들은
        하는 그림 카드로 새해 인사              자와 마스크였다.                   오랜 세월 부부의 연을 맺은 남                        자기가 상대바으이 입장을 생각해주는
        를...... 그나마 이런 식이라도           보잘 것 없는 소품에 불과한            편과 황망 중에 이별을 한 이웃                          착한사람이라고 착각하곤 하지만
        살아있음을 알리듯 이 쪽에서              이 것들을 매일 매일 소중히 손           이 있다.                                     그건 착한 것도 배려도 뭣도 아니다.
        받아 저쪽으로 보내고 같은 그             에서 놓치 않았다.                   인간의 뇌로 감히 상상할 수                  진짜로 착한 사람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존재다.
        림이 가지 않도록, 고작 이런              박재상 시인의 [흥부 부부상]           없는 이 일을 어떻게, 어떤 말                       오히려 두려울 정도로 멋진 사람들이지.
        일에 신경 쓰는 내 모습이 참             의 일부를 소개한다.                 로 위로를 해야할까? 언젠가                     진짜로 착한 사람은 그 사람 내면에 사랑이 넘쳐서
        별로다.                          [흥부 부부가 박덩이를 사이            알 수 없는 시간과 또 세월이                         넘어져있는 사람을 보면 손을 건네고,
         바깥 출입이 제한된 지난 한             하고 가르기 전에 건넨 웃음살            우리 역시 데려갈테니 아쉬움                  “괜찮아?”라고 말 한마디를 해줄 줄 아는 여유를 갖고,
        해 동안 우리의 일상은 참 많             을 헤아려 본다. 금이 문제리,           과 미련을 그리움으로 간직하                               그를 일으켜주는 사람이지,
        이 변했다. 일일이 나열하지 않            황금 벼이삭이 문제리. 웃음의            고 그렇게 지내면 어떠겠냐고                           같이 넘어져서 우는 바보가 아니다.
        아도 너와 나, 모두 비슷비슷한            물살이 반짝이며 정갈하던 그             말을 할건가 !                                  나를 잃어가면서 지킬 관계는 없다.
        삶이었을 테니 다른 이의 삶이             것이 확실히 문제다. 없는 떡방            예전 같으면 붙잡고 얼싸 안고                        사람은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만큼
        뭐 그리 궁금할까? 나의 일상             아 소리도 있는 듯이 들어내고            내 설움 니 설움 함께 쏟아 부
        만 봐도 답이 나오는 것을......         손발 닳은 처지끼리...[중략] 웃         으며 통곡이라도 하련만 내 몸                      상대방도 딱 그만큼 소중히 여겨주는 법이다.
        어수선했던 일년을 남에게 빼              다가 서로 불쌍해 서로 구슬을            간수하기에 극급해 글로 나마                        진자 배려는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기에
        앗긴 듯 보내고 그래도 어김없             나누었으리]                      위안하려는 내 모습이 정말 별                        상대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것이지,
        이 찾아온 시간의 선물이 내 앞             시인은 물질적 풍요보다 사랑            로다.                                    내 귀를 자르고, 입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에 있으니 손 놓을 수 없어 마            과 신뢰, 정신적 행복을 더 중
        음 잡아 집 정리를 한다. 교사            시하는 부부의 모습이 측은하                             김동순 권사         ※ 위 내용은 전대진 작가의 허락 하에 본 신문 지면에 게재되
        라는 직업을 핑계로 이렇게 저             지만 흐르는 눈물을 구슬로 승            (배우리한글학교장, 연합교회)               는 것이며, 무단 전재 및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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