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남미복음신문_747호]2020년 7월 17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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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0년7월17일 금요일


       ◎ 기독교 문학 산책 ◎                                              포했던 형사입니다. 벤 프라이
                                                                  스 형사는 발렌타인의 범죄로                         ★ 송정섭의 어원칼럼<98> ★
           오 헨리의 취소된 회심(A retrieved reformation)                  심증을 굳힙니다.

                                                                   여기서부터 전담형사 벤 프라                     Labirinto(미궁, 미로)의 어원
                         교도소 안      도구들을 챙겨서 홀연히 사라               이스 형사의 집요한 추적이 시                                어떤  사      은 그들을 Labirinto 미궁에 집
                        구둣방에서       집니다.                          작됩니다. 사실 벤 프라이스 형                             건이  해결       어 넣었는데, 이 궁 속을 헤메
                        열심히  구       지미 발렌타인이 도구를 들고              사는 지미 발렌타인의 수법을                               의  실마리       다가 결국에는 괴물 미노타
                        두를  만들      사라진 후 이곳 저곳에 은행 금             훤히 꿰뚫고 있었습니다. 그가                              를 찾지 못       우로에게 잡아 먹히게 하였
                        던 지미 발      고가 털리는 사건들이 발생합               정리한 발렌타인의 수법은 여                               할  때  흔      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아테
                        렌타인은        니다. 그가 출소한지 1주일 만             기저기 멀리 떨어진 곳을 노                               히  ‘미궁       네의 테세우스(Theseus)라는
                        교도소  사      에 인디애나 주 리치먼드에서               린다는 것, 재빨리 탈출하다는                              (迷宮)에 빠      왕자가 죄없는 소년 소녀들
       무실로 불려갑니다. 지미 발렌             금고털이 사건이 발생하는데                것, 공범자가 없다는 것, 거칠              졌다’라고 합니다. 쉽게 빠             이 억울하게 죽어야 한다는
       타인은 복역 중인 금고전문털              단서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게 굴지 않는다는 것, 등등 벤              져나오기 어려운 길은 ‘미              사실에 분노합니다. 그는 제
       이범입니다. 성실한 수감자 생             또 2주일 후에 다른 도시에서              프라이스 형사는 사건들을 정                로(迷路)’라  하고  포어론            물이 된 7명의 소년 중에 끼
       활로 인정을 받아 모범수가 되             개량형 도난방지 금고가 털립               리해서 발표합니다.                     ‘라비링또(labirinto)’라 합        어 크레타 섬에 가서 괴물을
       어 주지사로부터 특별 사면을              니다. 경찰이 수사를 하지만 단              어느 날 오후, 알칸사의 엘모              니다. 영어에선 ‘레버린스              없애겠다고 나섭니다. 그런
       받아 빨리 풀려나게 되었습니              서가 없습니다.                      어시에 지미 발렌타인이 나타                (labyrinth)’로 발음합니다.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괴물
       다. 그는 과거를 잊고 새 출발             이어서 제퍼슨 시에서 유사한              납니다. 시골에서 보기 드문 멋              이는 그리스어 (라비린토스,             을 물리쳤다해도 일단 미궁
       합니다.                         범죄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              쟁이 차림입니다. 은행에 들리               labyrintos)에서 유래한 말입니       에 들어가면 다시 빠져나올
        지미 발렌타인은 출소하자마              번에는 고풍스런 금고에 구멍               지만 금고를 털지 않습니다. 은              다. labirinto(미궁, 미로) 중에     방법이 없어 그 안에서 꼼짝
       자 자유를 만끽합니다. 레스토             이 뚫리고 5천 달러가 사라집              행 앞에서 지역 유지의 딸인 애              서 가장 유명한 것이 그리스             없이 죽어야 했기 때문입니
       랑에서 맛있는 음식도 주문하              니다. 피해 금액이 커서 금고털             너벨 애덤스를 만나 그녀의 매               신화에 나오는 ‘크레타 섬              다. 그런데 테세우스의 고민
       고 고급 담배도 주문해서 즐깁             이범 전문 수사관 벤 프라이스              력에 빠집니다. 첫눈에 빠진 것              의 미궁’입니다. 크레타 섬             을 풀어준 사람은 뜻밖의 크
       니다. 그리고 친구 아파트에 두            에게 배당됩니다. 벤 프라이스              입니다. 지미 발렌타인은 엘모               의 미노스 왕이 괴물 ‘미노             레타 섬의 왕녀 ‘아리아드
       었던 은행의 금고털이를 위한              는 과거에 지미 발렌타인을 체              어에 정착을 시도합니다. 구둣               타우로(Minotauro)’를 가두         네(Ariadne)’였습니다. 테세
                                                                  가게를 낼만한 장소를 물색하                기 위해 지었습니다. 이 괴물            우스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2020년                      www.nammicj.net               여서 구둣가게를 오픈합니다.                은 자신의 아내인 왕비 ‘파             첫 눈에 반해버린 그녀는 그
                                                                  이름도 랠프 D. 스펜서라고 바
                                                                                                                             에게 칼 한 자루와 실타래를
                                                                                                 시파에(Pasiphae)’가  황소
                                                                  꾸고 엘모어에 정착합니다.                 와 관계를 맺어 태어난 반인             몰래 제공해 주었습니다. 실
         남미복음신문 과 함께                                               1년이 지났을 때 지미 발렌타              반우(반은 사람 반은 소)의             타래를 풀며 미궁으로 들어
                                                                  인 아니 랠프 스펜서의 처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괴물로 태              간 테세우스는 괴물 미노타
         ■ 발  행  인 : 박 주 성(99955-9846, 카톡ID:kkkiu79)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의 구둣               어났지만 왕은 차마 죽일 수             우로(미노스의 소, touro:황소)
         ■ 광고 담당 : 하 고 은(99655-3876, 카톡ID:gouni81)                가게는 크게 번창하였고, 그는               가 없어 고심 끝에 도저히 달            를 죽인 다음 실을 되감으며
                                                                  그 도시의 사람들로부터 존경                아날  수  없는  궁궐을  지어          미궁에서 무사히 빠져 나왔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미 도
        ▶ 이메일 : nammicj@hanmail.net                                                              괴물을 그 속에 가두었는데              습니다. 그 후 ‘아리아드네
                                                                  시 유명인사였고 첫눈에 반했                이 궁궐의 이름이 라비링또              의 실’은 어려운 문제를 푸
           기사제보 및 문서선교후원, 교계광고 문의:(11)99955-9846                  던 엘모어 지역 은행장의 딸,
           일반광고 문의:(11)99655-3876                                                                (Labirinto)였습니다. 미궁, 미      는 ‘실마리’라는 말이 되
                                                                  애너벨 애덤스와 결혼이 준비                로란 의미를 지니게 된 배경             었습니다. 인신제사와 우상
        ▶ 문서선교비 및 광고비 계좌 :                                        되었습니다. 정착한지 1년 만
            [Banco Bradesco] Ag.3130, c/c 432030-1 (Joo Sung Park)                               입니다. 당시 미노스 왕은 매            숭배가 투영된 어휘들에 해
                                                                  에 지역 유지 Mr. 애덤스에게              년  종속국인  아테네에  7명           당합니다.
            [Banco Itau] Ag.6238, c/c 05275-4 (Go Un Ha)          인정받은 것은 대단한 일이었
           ※ 문서선교비 및 광고비를 보내주신 후에는 꼭 담당자에게                                                       의 소년과 7명의 소녀를 제물             송정섭 집사(한포사전 저자)
                                                                  습니다.                           로 바치라고 하였습니다. 왕                 문의:(11)97119-1463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2면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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