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크리스천헤럴드(1970호)_1208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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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2년 12월 8일 (목)                                          오피니언                            www.christianherald.com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상담


                                       애착4: 불안 집착형 불안정 애착





                                      한다. 이런 아기들이 형성하게 되           고 자기를 버리고 떠날까 봐 불안           던 대로 그 사람이 떠나게 되는 일         은 돌봄을 주었어야 했다. 부모가
                                      는 불안정 애착 유형이 불안 집착           해한다. 이 불안은 곧 집착으로 이          이 자주 생긴다. 그러면 가슴이 찢         그렇게 해 주지 못해서 아기는 불
                                      형이다.                         어진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어지듯 아픈 상처를 받게 되고, 자         안해지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불
                                       불안 집착형의 아기는 엄마에             싶어 하고 그 사람의 전부가 되기           기가 못나고 모자라서 이런 결과           안한 인간 관계 속에서 줄타기를
                                      게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사랑을             를 원한다. 그 사람이 잠시라도 연          가 생겼다고 스스로를 자책한다.           하며 가슴을 조리게 되는 것이다.
                                      충분히 받았다는 느낌을 받지 못            락이 안되면 버림받은 느낌을 떨            “내가 그러면 그렇지, 누가 나 같           이렇게 애착 유형은 부모로 인
                                      하고 애정 결핍에 시달린다. 늘 엄          칠 수가 없어 연락이 될 때까지 계          은 걸 사랑하겠어” 라는 한탄이           해 만들어지지만, 성인이 된 후에
                                      마의 사랑은 아기에게 감질나게             속 전화를 한다. 혹은, 자기와 항          가슴 깊은 곳에 늘 자리잡고 있는          본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도 있다.
                                      찔끔찔끔 주어지고, 아기는 언제                                         것이다.                        비록 불안정 애착 유형이었지만
                 송   경   화    교수      엄마가 나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                                          불안 집착형은 자기 부정, 타인          본인의 노력으로 서서히 안정형
                 월드미션대학교
                                      고, 언제 그것을 철수할지 몰라                                         긍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자         으로  변해가는  경우를  “획득형”
                                      늘 불안해 한다. 또한 스스로를                                         기자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어서            안정 애착이라고 한다. 불안 집착
         만  3세까지의  아기는  전적으로          사랑받을 만 하지 못한 존재로 인                                        자존감도 낮고 열등감이 심하다.           형 유형이 획득형 안정으로 가기
         엄마(나 아빠)에게 의존한다. 혼           식하게 된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불안집착형은                  반면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긍          위해서는 상대방이 나를 바리고
         자서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고 열등감이 심한 아               전적으로 부모의                  정적으로 느끼는데, 결국 다른 사          떠날까 봐 불안이 올라올 때 자기
         오직 엄마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로 자라고, 이런 부정적인 자아                                        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만 열           내면의 불안을 달래줄 수 있어야
         그런데 엄마가 아기에게 일관적             상은 청소년기에 더 악화되면서                  영향이라 해도                 등한 자신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한다. “불안해 하지 마. 그 사람에
         으로 사랑과 관심의 돌봄을 주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유지된다.                    과언 아니야                 수 있을 것이라 느끼고 있다. 그래         게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해”라
         게 아니라 변덕적으로 돌봄을 준             불안 집착형 불안정 애착의 아                                         서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           고 불안해 하는 자신을 토닥이며
         다면 아기는 매우 불안해진다.             기가 성인이 되면, 낮은 자존감으                                        적이 되고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위로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
           엄마가 자기 기분이 좋을 때는           로 인해 늘 자신이 없고 주눅이                                          애착 유형은 만 3세까지의 기           방이 거리를 두려 할 때 그 사람
         아기에게 아주 잘 대해주다가 자            들게 된다. 그래서 자기를 사랑해                                        간 동안 엄마(일차 양육자)의 양          의 공간을 존중해 주려 노력해야
         기가 기분이 나쁘고 문제가 있을            줄 다른 사람을 간절히 찾는다. 엄          상 붙어있고 늘 소통하고 있지 않           육 방식으로 인해 형성되어 성인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래서 획
         때에는 아기의 필요를 채우기 보            마의 사랑이 부족해서 생긴 결핍            으면, 잠시라도 거리가 생긴 것 같          이 된 후 인간관계 양식으로 굳어          득형 안정 애착은 오랜 시간과 노
         다 자신의 필요를 먼저 채우는 엄           을 채우고자 무의식적으로 애쓰             은 느낌이 들면, 불안해서 견딜 수          지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불         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충분히 노
         마는 아기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는 것이다. 자기에게 잘 해 주는           가 없다.                        안 집착형의 유형을 갖게 된 것은          력할 가치가 있다. 결과적으로 나
         다.  엄마의  양육이  이런  식이면        사람을 만나면 잠시동안 무척 감             그래서 점점 집착하게 되지만,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 전적으로            와 내 주변 사람들 모두의 마음이
         아기는 엄마가 잘 해 줄때에도 언           격하고 행복해 한다. 하지만 곧 (          시간이 지날 수록 상대방은 이런            부모의 영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           훨씬 편안해지고 친밀한 인간 관
         제 다시 엄마가 돌변할 지 몰라            마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이        집착이 너무 부담스럽고 숨이 막            니다. 부모는 아이를 일관적으로           계들이 더 풍성해질 수 있기 때문
         안심하고 편안하게 느끼지를 못             사람도 곧 전적인 사랑을 주지 않           혀 결과적으로 그렇게도 걱정했             따뜻하게 사랑해 주고 늘 한결 같          이다.


          샘신칼럼
                                           은혜 안에서 성장이 어려운 이유






                                      장이란 나를 통해 그리스도가 더             성장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무             리의 타락한 죄성은 은혜와는 정           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
                                      많이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엇일까요? 여러 가지 많은 이유            반대로 철저히 율법적이기에 은            역과 공로로 살아난 것입니다. 다
                                      위해서는 나는 점점 더 작아지고            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우리           혜가 더욱 생소합니다. 그러므로           른 어떤 것도 이 은혜와는 비교할
                                      주님은 점점 더 커져야 합니다. 우          가 은혜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            영적 성숙이란 이 은혜를 더 깊게          수 없습니다.
                                      리가 영적으로 성장하면 어떤 결            니다.                          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은혜의 복음”이
                                      과가 나타날까요?                     은혜란 “받을 자격이나 조건이             에베소서 2장1절로 10절의 말          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고, 우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지는 호             씀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             동시에 우리는 매일 매일의 삶
                                      리 주변 사람들은 유익을 얻을 것           의”인데 우리는 이 은혜가 너무나           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합한 말씀           을 위해 역시 하나님의 은혜가 필
                                      이며, 본인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어색합니다. 그것은 마치 스페인            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다음       요합니다. 성경은 그 은혜를 “때
                 샘   신   목사
                                      신실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를 하지 못하면서 스페인어 나            과 같이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습          를 따라 돕는 은혜”라고 표현합
              SAM커뮤니티처치 담임             본문 말씀은 우리가 성장해야             라에 가서 사는 것과 같습니다. 아          니다.                         니다.
                                      할 분야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           무리 영어가 세상의 공용 언어라             (1)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었습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
                                                                                                                            해야 할 것이 있는데 때를 따라 도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                                                                                                 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그때 그
         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                                                                                                  때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서 자라 가라(벧후3: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
           주 안에서 거듭난 사람이 영적                        은혜란 받을 자격이나 조건없이 주어지는 호의                                                 늘 내일의 은혜를 바랍니다.
         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마치 세상                                                                                                    오늘의 은혜는 오늘 임할 것이
         에 태어난 아이가 성장하는 것과                                                                                                  고 내일의 은혜는 내일 임할 것입
         같은 일입니다. 어린 아이를 보며                                                                                                 니다. 내일의 은혜가 오늘 임하기
         부모가 행복해 하는 것은 그 아이           리가 자라야 할 분야는 예수 그리           하지만 수 십년 동안 한국말을 하           니다.                         를 바라는 것을 성경은 “염려”라
         가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도의 은혜와 그리스도를 아는             며 한국에서 살다가 스페인어를              (2) 그런데 살아났습니다. 그 죽        고 부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
           만일 아이가 성장하지 않는다            지식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주님            못하면서 스페인에 갔다고 생각             음과 삶 사이에 하나님의 풍성한           면 그리스도인들은 하루 하루 사
         면 아이의 모습은 부모에게 고통            을 더 깊게 아는 것이 곧 영적성           해 보십시오. 얼마나 힘들겠습니            긍휼과 넘치는 큰 사랑, 은혜가 존         는 사람들입니다.
         이 됩니다. 태어난 아이가 성장하           장입니다.                        까?                           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            한 평생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나
         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심각한 문            우리가 주님의 은혜와 주님을              저도 이곳 미국에서 경찰생활             터 받은 은혜 중 이 은혜보다 더          님의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
         제가 있듯이 영적으로 거듭나 하            더 깊게 안다면 우리는 더 많이 감          을 하면서 제일 아쉽었던것은 스            큰 은혜가 어디에 있습니까?             고 육신을 입고 있는 한 우리는 항
         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이 영적으            사하게 될 것이며, 그 사실이 우           페인어를 못한는것 입니다. 그와             그러므로 우리가 이 은혜를 망           상 자기 공로를 내세우는 함정, 곧
         로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리를 더 겸손하게 만들 것입니다.           같이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으려             각한다면 그 사람은 다른 것을 이          자랑의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영적상태는 아주 심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에서 감             면 반드시 대가를 지불하고 얻는            은혜의 자리에 넣게 됩니다. 그렇          그래서 우리는 주님의 은혜에 자
           그러면  영적성장이란  무엇일           사와 겸손이 사라졌다면 그 상황            삶을 살다가 모든 것이 은혜인 하           게 되면 그 결과가 아주 심각합니          라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
         까요?                          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우리가 은           나님의 세계에 들어오니 너무나             다.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          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시는 삶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영적성            혜 안에서                        도 어색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           중에 은혜는 영적으로 죽었던 우           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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