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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_ 장금현 | 은혜로 사는 사람들 111
백성경, 펜과 색연필을 이용하여 성경의 맥을 집어주는 학습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그때 성경공부를 준비하기 위해 매일 8시간씩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이 성경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3년간 성경을 매일 읽었습니다. 성경공부를 준비하기 위한 성경읽기가
하나님 말씀을 알아가게 되는 과정이 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성경이 하나님의 말
씀임이 믿게 된 것입니다. 모든 성경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비로소 깨달
은 것이지요. 그때 하나님을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때 목회자 길에 대
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역 후 곧바로 미국으로 갔습니다. 원래 미국에 간 것이 공부 목적은 아
니었으나 미국교회 목사님의 추천과 권면으로 아주사 대학교에서 신학대학
원(M.Div.)에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후 켄터키 남침례교 신학대학원(The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 들어가 목회학 박사(D.Min.) 과정
을 마쳤습니다. 이 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과목을 강의하시는 교수님을 통해 성
경으로의 소통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성경을 가까이 하
도록 하는 생각입니다. 그때 학위로 쓴 논문이 Biblical Storytelling(BS)입니다.
Biblical Storytelling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쓴 것은 아마 제가 처음인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하하) BS는 어떻게 하면 성경을 기억에 남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
을까에 대한 관점에서 성경을 이야기형식으로 풀어 소개하는 것이지요. 사실 군대
에서부터 시작한 방법이기에 약 30년 정도 이 방식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수정동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경공부 방식입니다.
학위를 받고 LA의 초교파교회에서 5년간 청년부 담당교역자로, 동양성결교
회에서 선교목사로 사역했습니다. 이후 미국에서 개척하여 그동안 준비하고 경험
해왔던 성경공부 방식을 중심으로 사역하다가 지금의 수정동교회 담임목회자로
부임하였습니다.
성결복음이 시작되었던 100년 전의 부산지역에 대하여 간략한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100년 전은 한일합방 시기입니다. 당시 부산지역은 일본인들이 많았습니다.
힘과 권력을 가진 일본인들이 부산에 정착한 뒤 한양까지 올라가기 위한 시작점으
로 삼기도 했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부산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입니다.
또한 부산은 불교권이 강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절들은 대부분 부산을 포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