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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성결교회와 신학 제41호 (2019 봄) 성결과 목회 | 100주년 교회탐방 _ 수정동교회
한 영남지역에 분포합니다. 이곳이 항구가 있다 보니 미신이 강한 지역이기도 합니
다. 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산은 아주 척박한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정동교회가 어떤 과정에서 세워졌는지 알려주십시오.
부산에 선교사가 들어와 처음 세운교회는 장로교의 초량교회입니다. 지금은
초량교회와 부산진교회로 나눠졌지만요. 그러던 중 1918년 동양선교회가 전도대
를 부산으로 파송했습니다. 그때가 4월 초입니다. 당시 동양선교회는 교회를 세우
기보다는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전도한 사람들
을 기존의 장로교회로 안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때 전도대와 함께 파송된 사역자가 박제원 전도사님입니다. 박제원 전도사
님이 전도대 중심에 서서 복음전도사역을 펼쳤고 전도사님은 교회로 가지 않은 사
람들을 모아 예배모임을 만들어 인도했습니다. 주중에는 전도사역에 집중하고 주
일에는 모여 예배드린 것입니다. 그 예배모임을 가진 장소가 수정동교회터입니다.
수정동교회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처음에는 지역 명칭을 따서 ‘부산교회’ 또는 ‘초량교회’로 부르다가 일본식으
로 ‘수정정교회’로 바꿨습니다. 해방 후인 1945년 9월에 한국식으로 ‘수정동교회’
로 부르게 됐습니다. 일본식에서 한국식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정동교회 설립시기가 온천중앙교회의 입장과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요. 왜 그런 차이가 있는
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이곳에서 사역하던 전도대가 동래 쪽으로 확장하여 전도했습니다. 성결교회
는 그곳에서 전도된 성도들을 중심으로 전도관을 설립하였습니다. 그 전도관이 바
로 온천중앙교회인데 그러다보니 온천중앙교회는 공식적인 창립날짜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정동교회는 지금까지도 정확한 창립일이 없습니다. 『성결교회 약사』를
보면, 수정동교회가 성결교의 16번째로 세워졌으며 창립일은 1919년 3월 1일이라
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그보다 앞선 1918년 4월 5일을 창립일로 지
키고 있습니다. 이유는 당시 전도대가 부산으로 내려온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오랜 기간 수정동교회에 부교역자로 계셨던 영도교회 이재완 목사님(2005년 총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