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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이은선│ 왜 3·1운동을 기독교인들이 일으켰다고 하는가? 75
김구선생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하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뿌리가 되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은선 좌측에 있는 해석자들은 3·1운동 자체보다는 3·1운동의 결과, 농민과
노동자의 각성 및 투쟁 이런 것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박명수 민족주의자들은 3·1운동이 한민족에게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독립자
체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크게 보면 성공이지만 좌익에서는 실패라고 보는 것이죠.
실패를 통해서 배운 것은 참다운 지도자가 필요하고, 독립운동은 아무나 하는 것
이 아니라 진정한 혁명세력이 필요하며, 3·1운동의 가장 큰 의미는 부르주아가 이
끄는 혁명으로는 안 되고 진짜 혁명이 뭔지 아는 지도자가 나와야 된다는 바람을
가졌습니다. 그 지도자가 누구냐 김일성이죠. 이렇게 해서 위대한 수령을 기다리는
것으로 3·1운동을 설명하는 것이죠.
이은선 우리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서 돌아보는 과정인데요, 3·1운동이
오늘날 한국사회에 주는 교훈은 어떤 것이 있을지 정리 부탁드립니다.
박명수 기독교 내적으로 본다면 기독교가 처음 시작을 했는데 천도교가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일부 사람들은 반대했습니다. 천도교는 기독교와 다른데 같이 하
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승훈의 설득으로 대승적, 민족적인
차원에서 천도교 손병희가 주도하는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독교가
겸손하게 자신을 숙이고 3·1운동에 참여했기에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족대의
를 위해서 자신을 포기하는 자세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국제정치를 잘 알고 민주
주의 열망을 잘 표현해서 중요한 일을 했기에 기독교는 한국인이 세계와 소통하는
통로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때 윤치호와 이상재 같은 분들이 손병희 못지않게 중요한 인물
들이었는데 이분들이 전면에 나섰더라면 민족대표 첫 번째에 기독교인이 나올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윤치호의 분석에 의하면 독립운동이 성
공할 가능성이 하나도 없더라는 거예요. “독립운동을 한다고 해서 독립이 되겠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