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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남 | 웨슬리의 예정론 81
그러므로 이를 학자들은 이중 예정론(double predestination theory)라고 부
른다. 이 것이 후에 정통 칼빈주의(higher Calvinism)에서 힘차게 강조되어 왔다.
칼빈의 신학은, 인간이 죄의 결과로 아무것도 자기의 힘으로 구원을 이룰 수 없고,
구원은 하나님에 의하여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하였다. 이를 단순 이론으로
추리하여, 이 세상에서 되어지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대로 있고 또한 진행된
다고 추리한 것 같다. 그렇게만 추리하면, 인간 각 사람의 운명은 예정론으로 귀결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구원을 받은 사람의 고백은, 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느끼기에, 나
는 구원으로 예정되었다고 수긍하기 쉽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영생으로 어떤
사람을 예정했다는 것은 필히 어떤 사람은 멸망으로 예정되었다는 것이 된다. 곧 이
중 예정론이 된다. 여기에 어떤 사람은 무조건 멸망으로 예정하였다는 데는, 하나
님의 속성, 특히 하나님의 공의(justice)에 비추어 용납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긴다.
또한 문제는 하나님이 정하시되 어떻게 정하였느냐를 고려하여야지, 자신의 철
학적 선입주견으로 추리하여 무조건적으로 정했다고 주장하는 데 문제가 있다. 즉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로만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어
떻게 역사하는지를 고려하여 보아야 한다. 이에 칼빈의 이중예정론은 성경의 증언과
예를 통하여 검토되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웨슬리는 이중예정론을 반대하였다.
II. 웨슬리의 이중 예정론에 대한 비판과 반대
웨슬리는 그 당시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칼빈의 예정론이 자신의 전도사역
에 방해가 되며, 특히 메소디스트 신도회의 회원인 휫드필드(Whitefield)가 이중
예정론을 주장함으로 신도회 안에 혼란이 일어 날 것을 염려하여, 설교와 소논문
을 통하여, 그들의 이중예정론을 비판하고 반대하였다.
2.1. 웨슬리는 “예정에 대한 진중한 고찰(Predestination Calmly
3)
Considered)” 과 “예정론자의 대화(A Dialogue between a predestinarian and
3) Works, X, pp. 204-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