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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남 | 웨슬리의 예정론 83

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 2:1, 2).

이상의 성경구절을 인용한 웨슬리는 말하기를, “이것들은 우리의 논제에 적합
한 성서 말씀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
다. 그 평이하고 명백한 의미로 볼 때, 그것들은 무조건적인 유기와 같은 것은 있지
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라고 하였다. 8)

2.2. 또한 논리적으로 고찰해 봐도, 예정론자는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과 뜻에
9)
따라 많은 사람을 모태에서부터 불가피하게 저주에 떨어지도록 정하셨다” 고 하
면서, 하나님이 어떤 이들은 무조건 영원한 정죄(eternal damnation) 곧 멸망으로
예정하셨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속성인, 정의와 선하심에 부합되지 않는다
고 주장했다. 어떻게 선하신 하나님이 아무 조건 없이 어떤 이들을 멸망으로 예정
10)
하시겠나? 그렇기에 웨슬리는 유기를 포함한 이중예정론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
한다.
심지어, 예정론자들은 아담이 타락한 것도, 하나님이 미리 아실 뿐 아니라, 그
11)
렇게 정하셨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어째서 하나님이 범죄한 아담을 책망
하셨단 말인가?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
었은즉 너는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 3:17). 웨슬리가 이해하기는, 그
저주가 아담과 그의 자손에게 임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예정 때문이 아니
라 아담의 죄 때문이었다. 12)

13)
2.3. 또한 웨슬리는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라는 설교에서, 칼빈의
이중 예정론이 실제 신앙 생활에 부합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함을 다음과 같이 지적

8) Works, X, p. 215.
9) Works, X, p.262 (in Dialogue between predestinarian and his friend).
10) Works, X, p. 224.
11) Works, X, p.261, Institutes, b. 3, ch. 23. sec. 7, (Institutes II, p.955.)
12) Works, X. p.261 (in Dialogue between predestinarian and his friend)
13) Works of Rev, John Wesley, ed. Jackson(이하 Works로 표기함), VII, p.373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