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남미복음신문_750호]2020년 8월 14일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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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남미복음신문  www.nammicj.net                                      오피니언                                               2020년8월14일 금요일


                                                                                               ◎ 미주 이민교회 이야기<44> ◎
                                                                 입니다.
                 정찬성 목사의 복음자리 이야기
                                                                  그렇지만 매주 주보에 싣는                      기독교신앙과 재난의 이해
         ‘L집사’의 브라질선교교회 사랑                                       강단여백을 기도 회원들인 정
                                                                 동교회 여선교회, 서울여대                                 우리는 엄청       어 있는 하나님이라면, 그분의
                         유권사님,       바꾸고 의자 색을 밝게 해서             동문회 선교사업부, 와사모                                난 재난에 압       공의도 역시 숨어 있다”. 말하
                        한국은  장       대면예배를 드릴 때 예배당              와 옛 직원들, 정동교회 대학                              도당한다. 거       자면 악의 의미를 모른다. 허
                        마와  집중       분위기를 산뜻하게 해 놓자는             부 OB모임과 대학원 동기 몇                              리는 물이 차       나 하나님만이 그것을 안다는
                        호우(集中        생각을 했습니다. 정석윤 집             명, 브라질선교교회에서 함께                               오르고, 비는       것만이 우리는 확신한다. 하나
                        豪雨)가 난       사에게 편안하고 밝은 색 개             신앙생활하던 교인 몇 분에게                               그칠  줄  모      님은 전혀 다른 분, 전적 타자,
                        리를  치고       인의자에 대한 정보를 부탁했             꾸준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른다. 지진으       인간의 생각과 전혀 다르다(사
                        있는  여름       습니다.                         얼마 전 강단여백을 읽고 있              로 땅이 흔들리고, 집이 바람              55:8). 그러기에 하나님이 답
         입니다. 열대야, 집중호우, 장            그리고 “주님, 이제 이 건            던 이영택 집사가 브라질통장               에 날아가기도 한다. 게다가 전             변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스스
         마와 고온다습(高溫多濕)함은             물을 등기하는 일을 해야 하             으로 특별헌금을 보내왔습니                염병의 확산은 멈출 기미가 없              로 답변해야 한다. 좀더 이성적
         요즘 한국날씨를 말해주는 단             는데요!” 교회 건축을 위해             다. 그 송금액이 등기비용 정              다. 신앙인인 우리도 이 문제에             이고 논증적인 해결이 있다면,
         어들입니다.                      서는 현재 부동산을 등기해              도입니다. 기도가 응답되었음               대하여 쉽게 답을 찾을 수가 없             일본의 신학자인 키타모리의
          한국이 뜨거우면 여기 브라             야 하는데, 진행하다가 비용             에 감사하며 전현직 관리부장               다. 아니 정직하게 말하자면 답             “하나님의 고통의 신학은 고
         질은 비교적 시원합니다. 지             이 모자라서 미루고 있던 일             인 정집사와 이집사에게 서둘               이 없다. “왜 창조자이신 하나             통 속에서 하나님의 본질을 본
         난 주간에는 교회 부지경계에             이 생각나 위기감을 갖고 기             러서 등기를 마칠 것을 요청               님이 악을 허용하시고, 하나님              다. 인간의 고통은 하나님의 고
         둘러싸인 낡은 담장을 깨끗하             도하던 중입니다. 관리부장인             했습니다. 교회 앞으로 등기               자신과 상반된 악을, 자신의 거             통에 대한 상징이다. 오직 우리
         게 손봤습니다. 기울고 무너             이대영 집사에게 자세히 알아             를 하는 것은 교회를 신축하               룩한 사역을 방해하고 파괴까               자신의 고통을 통해서만 우리
         진 곳은 헐어내어 다시 쌓고,            보도록 했습니다. 지난 해, 등           거나 증개축 허가를 내도 문               지 하는 악을 허용하셨는지 우              는 하나님의 고통을 배울 수 있
         금이 간 담장은 보수를 해서             기비가 한화로 450만원 내외            제가 없고, 이 예배당은 누구              리의 적은 신앙으로는 답이 없              다.”
         진하게 섞은 시멘트로 입혔              가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요             마음대로 팔고 살 수 있는 건              다”. 고전적으로 기독교 신앙               인간은 오직 희생당했기에 승
         습니다. 말끔하게 바르지 않             즘은 더 어려운 시기이니 비             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임을               은 악이 죄인들을 벌하거나, 악             리한 분인 하나님과 같은 처지
         고 흙손에 갠 진한 시멘트 반            용을 내려달라고 해서라도 마             천명하자는 뜻이 있습니다.                이 선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라               가 돼었다. 그분은 희생당했기
         죽을 올린 후, 벽에 던져 골고           무리하자고 했습니다. 참 이             누구든지 이 터전에서 기도하               고 해석한다. 신학자 틸리히는              에 승리한 분이다. 하나님은 악
         루 거친 옷을 입히는 방식입             렇기는 쉽지 않은데 이 건물             면 응답받는 기도터가 되고                “물리적 악은 피조물의 유한               의 허용자가 아니라 악의 희생
         니다. 교회 터가 참 잘 정돈이           을 살 때 이영택 집사가 다른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성의 자연적 결과이다. 칼 바르             자라는 것, 그 분은 우리만 홀
         되었습니다. 뙤약볕에 넓은              해외 사업장으로 가면서 건축             사랑하는 이들이 결혼식도 하               트에 의하면 고난은 십자가 상              로 고통을 감당하지 않도록 우
         창모자를 쓴 최명호 집사가              헌금을 한 것이 씨앗이 되어             고, 세례도 베풀고, 칠순잔치              의 하나님의 자기심판이 던지               리와 함께 고통당하신다는 것,
         감독을 하면서 일꾼들을 독려             교회매입의 마중물이 되었습              도 하고, 성도들이 뜨겁게 교              는 그늘이다. 만약 그리스도의              그리고 그분은 우리와 동행함
         해서 잘 마쳤습니다. 참 감사            니다. 건물을 매입한 후 등기            제도 하고, 한인들의 사랑방               십자가가 그의 부활의 빛 안에              으로써 고난을 거두어 간다는
         한 일입니다.                     비용은 정헌채 장로님이 목적             역할을 하는 카페도 열고, 원              서 있지 않다면, 그늘도 생기지             것, 이러한 십자가 중심의 희생
          다음에 할 일은 예배당을 좀            헌금으로 보냈으나 더 급하고             주민들에게 한글도 가르치는                않았을 것이다.” 단 하나의 해             만이 고난받는 우리의 위로와
         밝게 하는 일입니다. 현재 예            필요한 곳에 회계처리가 되어             문화선교를 시행하는 곳이면                결만이 있을 뿐인데, 그것은 어             희망이다.
         배당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너             일 년이 넘도록 등기를 찾아             좋겠습니다.                        떤 해결도 없다는 해결이다. 테                             양성환 목사
         무 좁기도 하고 진한 브라운             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등                                           오도르 헥커는 “하나님은 숨               (미주성결교회 메드포드 한인교회)
         색 장의자라서 산뜻하지 못              기를 찾아오지 못하고 있어                             정찬성 목사
         합니다. 벌써부터 개인의자로             늘 마음은 콕콕 찌르는 바늘                  (브라질선교교회 담임)             고,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은혜              주심에 감사함으로 나아가실
                                                                                               주시는 대로 믿음을 따라 살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면에 이어서>                   을 돌리는 성전의 삶이 됩니다.             으로 죄 짓지 않았으니, 다행이            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심석현 목사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소극적              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지 마시             행하시는 일에 나를 사용하여                           (샬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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