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남원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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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창건 당시부터 지금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는 통일신라 후기의 대표적인 철불
49 (鐵佛)로 보물 제41호이다.
가장 높이 2.66m, 무게 4,000근에 이르며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우리나라 철불 가운데
오래된 철불상 9세기 중엽에 제작된 초기 철불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실상사 머리엔 소라 모양 머리칼을 기교 있게 붙여 놓았고, 정수리 위엔 상투 모양 머리(육계)가
철조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귀는 그런대로 긴 편이고, 목에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는
여래좌상 겨우 표현 되고 있다. 좁아진 이마, 초생달 모양의 바로 뜬 눈, 다문 입 등의 근엄한 묘사는
이전 활기차고 부드러운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어깨선이 부드럽고 가슴도 볼륨 있게
처리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둔중한 느낌을 주며, 양 어깨에 모두 걸쳐 입은 옷 역시 아래로
사랑의 도시 건강한 남원 내려올수록 무거운 느낌을 준다. 옷 주름은 U자형으로 짧게 표현되고 있는데 이것은
당시 유행하던 옷 주름 표현기법으로 비교적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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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불상군 개령암지 마애불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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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령치 북쪽 고리봉 밑 개령암터 뒤 암벽에 새긴 마애불상군으로
크고 작은 12구의 불상. 규모가 큰 불상군으로 보물 제1123호로 지정되어 있다.
자연암벽이어서 조각의 양각도 고르지 못하고 훼손도 심한 편이나 3구는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이 중 가장 거대한 불상은 4m이며, 조각솜씨도 제일 뛰어나
본존불로 여긴다. 얼굴은 돋을새김이나 신체 옷 주름은 선으로 처리를 하고 있어
고려 마애불 수법을 따르고 있다. 1∼2m의 작은 불상들도 조각 수법이 같으며,
각 부분 양식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규모가 큰 불상군은 희귀한 예로서 그 가치가 인정되며, ‘세전(世田)’,
‘명월지불(明月智佛)’등의 글이 새겨 있어 그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