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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두 번째 호(통권 제 27 호)
           12 미국뉴스 따라잡기                                                                                                       사람과사회 People&Society





           이곳 근로자들에게 ‘소극적 저항’          를 내자 정부는 2008년 7월에 물        나온다. 물건을 사러 가는 동안에          못 하는 바람에 학교가 문을 열 수         뢰를 잃은 화폐는 언제든 그야말
           을 지시한 정부는 일하지 않는 근          가 상승률이 2억3천만%라고 발표          가격이 올라 못 사고 돌아왔다거           없었다는 '진짜' 하이퍼인플레이           로 휴짓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다
           로자에게 월급을 지불하기 위해            한 이후 더는 물가 통계를 내지 않         나 교사들이 바로 전날 받은 월급          션과 지금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는 교훈만은 시대를 초월해 유효
           돈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기에 이르렀다. 모두 네 차례 화폐         으론 버스비를 낼 수 없어 출근을          지나친 과장으로 보인다. 다만 신          하다.                                                                       연합
             이렇게 시작된 급격한 인플레이          단위 변경을 단행했지만 통화량
           션은 정치, 경제적 혼란과 상승 작         이 줄어들지 않은 상태에서 지폐
           용하며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파          에 찍힌 0을 아무리 줄여도 달라지            미국인들 가장 큰 걱정은 ‘인플레이션’
           괴력을 더해갔다. 1923년 초 250       는 것은 없었다.
           마르크였던 빵 한 덩어리 값이 그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짐바브웨
                                                                   코로나는 한참 뒷순위
           해 말이 되자 2천억 마르크로 치솟         의 인플레이션은 정부가 자국 통
                                                                   퓨리서치 5074명 조사
           았다. 아침에 급여로 받은 돈이 점         화를 포기하고 미국 달러, 남아공
                                                                   정치성향따라 인식갈려
           심시간이 되면 쓸모없어져서 회사           랜드 등 외국 통화의 사용을 전면
           는 종종 하루에 두 차례 일당을 지         적으로 허용하면서 마침내 고삐가           미국인들은 10명 중 7명꼴로 인플
           급해야 했다.                     잡혔다.                        레이션을 가장 큰 국가적 과제로
             수레에 지폐를 가득 싣고 가야            2009년 1월 발행된 100조 짐바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우 감자 몇 알을 살 수 있었다거         브웨 달러 지폐를 비롯해 어마어           코로나19 대유행 등 미국인들이 2
           나 지폐를 메모지나 아이들 장난           마한 숫자가 찍힌 이 나라의 돈은          년 전만 해도 중대 현안이라고 봤
           감으로 썼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           화폐로서 기능이 상실된 이후 오           던 이슈들이 관심 밖으로 밀리고
           져 있다.                       히려 가치가 오르고 있다. 수집가          압도적 다수가 치솟는 물가를 걱정
             1919년 1월 미국 달러당 8.9마르     들뿐만 아니라 때로는 호기심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였던 환율이 1923년 1월 초 달        로, 때로는 '행운의 부적'으로 여겨        15일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
           러당 1만8천마르크까지 급등했고           사들이는 일반인도 많아 이들 화           난 4월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
           일단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자 환           폐는 인터넷에서 꽤 쏠쏠하게 팔           국 성인 5천74명을 상대로 여론조
           율을 조 단위로 계산해야 할 정도          려나간다.                       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직
           가 됐다.                         이 밖에도 하이퍼인플레이션의           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비교적 근래에는 아프리카 짐바          사례는 적지 않다. 바이마르공화           지목한 응답(복수응답)이 70%로
           브웨에서 악명 높은 하이퍼인플레           국 때의 독일과 정치, 경제적 상황         가장 많았다.
           이션이 일어났다. 소수 백인이 정          이 비슷했던 1920년대의 오스트          이어 건강보험 부담(55%)이나 강
           권을 잡고 인종차별 정책을 펴던           리아나 1945~1946년 국공내전 시       력범죄(54%), 총기사고(51%), 재정
           옛 로디지아를 해체하고 새 국가           기의 중화민국, 역시 내전을 겪은          적자(51%) 등이 중대 문제로 꼽혔
           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시행한 토           1990년대 초의 옛 유고슬라비아          지만 인플레이션에 비해 응답률 차
           지 재분배 등 핵심 정책의 실패는          뿐만 아니라 경제위기가 되풀이되           이가 크게 났다.
           경제를 나락으로 몰고 갔다. 1980        는 일부 중남미 국가가 적어도 월          특히 2020년만 해도 동일한 조사
           년 독립 당시 미국 달러보다 약간          수백, 수천%에 이르는 살인적인           에서 응답자의 58%가 가장 큰 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가 최근 미국 성인 5천여명을 상대로 가장 큰 국가적
                                                                                               과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퓨리서치 제공
           높았던 짐바브웨 달러의 가치는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가적 과제라고 답한 코로나19 팬데
           연간 물가상승률이 600%를 넘어            장기간의 저금리에다 원자재            믹은 올해에는 응답률이 19%에 그         위에 자리했다.                    장 큰 국가적 과제로 봤다.
           선 2003년부터 수직낙하하기 시          가격 급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쳐 여론의 관심권에서 많이 밀려난          국가 현안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시          반면 민주당원이나 지지자들에
           작해 2006년에는 기존 화폐와 1천        여파로 주요 선진국이 연간 기준           모습이다. 불법이민(38%), 기반시        각은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          게는 총기 사고(70%)가 가장 중대
           대 1로 교환되는 새 화폐를 내놓아         10%에 훨씬 못 미치는 물가 상승         설 여건(30%), 실업(23%) 등의 항     였다.                         한 현안이었다. 인플레이션(57%)
           야 했다.                       률을 기록했다고 해서 하이퍼인플           목보다도 선택을 덜 받으면서 퓨리          공화당원이거나 공화당 성향의 응           은 건강보험 부담(65%), 기후변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더욱 속도          레이션을 거론하는 보도가 계속            서치가 공개한 응답지의 가장 뒷순          답자들은 84%가 인플레이션을 가          (63%) 등보다 응답 비율이 낮았다.


                                                                           미주한인들과 선교사님들을 위한“크리스천헤럴드 건강켐페인”




                                                  한국 혜민병원
                                                  한국 혜민병원


















                                                                                                      350                지금 $100 할인쿠폰구입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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