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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다섯

                                                             자전거가 좋아!

                                            2017-2018 옥천 자전거 연맹 회장
                                                          이영태 (2013 진단)


         파킨슨병과 자전거를 탄다는 공통점을 가진 금강 님과 벌써 두 번이나
         라이딩을 했다. 한 번은 충북 옥천 향수 100리 길을, 또 한 번은 국토 종
         주의 시작점인 인천 정서진에서 북한강 종주 길의 마지막 지점인 춘천까
         지 180km의 거리를 함께 땀 흘리며 페달을 굴렸다. 당당하고 힘차게 자
         전거를 타는 뒷모습이 확진 후 대회에도 나갔었던 모습을 상상케 했다.
                              “자전거는 언제부터 타셨어요?”
                              “그냥 일반 생활형 자전거를 타다가 확진 받은 이듬해에, 그러니까
                              2014년에 MTB를 샀어요. 산악자전거. 그때부터 6개월 동안 업힐만
                              1,800km를 달렸지요. 그랬더니 하체 근육이 말도 못 하게 좋아지더
                              군요. 균형 감각도 엄청 좋아지고”

                              “대회도 나가셨다고 들었어요.”
                              “그랬죠, 여러 번 나갔어요. 그중 한 번은 대전 계족산 업힐 대회였어
                              요. 4km를 계속 올라가는 업힐 대회였지요. 파킨슨병인데 뭐 되겠나
                              싶은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출발했어요.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환호성이 막 들려서 보니까 내가 8등으로 들어
                              왔더라고요.”
          “왜 자전거를 그렇게 열심히 타세요?”
          “우리는 근육이 없어지면 안 돼요. 사람들은 자전거가 하체 운
          동이라고 하지만 타보면 알 거예요. 이게 전신 운동이거든요.
          상체도 발달하게 돼요. 자전거, 참 좋아요. 떨리던 손도 아프던
          무릎도 자전거 위에서는 느껴지지 않아요. 연습하면 됩니다.
          자전거 많이들 타면 좋겠어요.”

          “저도 확진 받고 몇 년 지나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어요. 자전거
          정말 못 탔었는데… 하하하!”

          자전거를 타면서 양손에 다르게 힘이 실린다는 거나, 페달을 돌
          리는 힘의 차이를 느끼기도 하고, 균형감이 얼마나 향상되는지
          알 수도 있다. 특히, 라이딩 후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골고루
          땅에 닿아 안정적인 보행이 확연히 느껴진다. 코어 힘이 없어 상
          체가 무너지는 자세로는 장거리 라이딩을 절대 할 수 없음을 증
          명하듯 타고나면 허리도 꼿꼿해진다.
          자전거 이야기를 하자면 며칠 밤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 같다.

          금강 이영태 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즐거운 인터뷰 감사합니다.                                  김정민(2012 진단)

         36  Dear  Dr. James Park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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