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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성결교회와 신학 제41호 (2019  봄)    특집 | 워라밸 시대와 교회


            사실 신앙의 ‘소확행’은 그것의 특성상 모이는 교회가 마련한 인위적인 이벤트나 프

            로그램보다는 일상생활 가운데서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듯 최근에 일상에서의 신앙이 강조되고 있다. 평신도의 삶
            과 일상생활의 신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서적이나 연구 논문들이 많이 나오는 현
            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목회자들이 일반적으로 모이는 교
            회 안에서의 활동 곧 예배, 찬양, 기도, 헌금 등 공적인 종교 행위들을 잘하는 식의
            신앙 패턴을 강조해 왔다. 물론 이런 요소들도 신앙에 중요한 요소인 것은 분명하
            다. 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일상생활에서 신앙적 삶을 사는 것을 배제한

            채 공적인 종교 행위들만 강조하는 것은 옳지 않다.
                현재 한국 교회는 침체 또는 쇠퇴를 겪고 있는데, 이 현상에는 여러 가지 원인
            이 작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통전적 신앙(wholistic faith)의 상실, 다시 말해서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모습은 각종 조사연구에서 가장 근원적인 원인으로 인
                      10)
            식되고 있다.  신앙과 삶의 이분법적 태도는 결코 성경적인 가르침이 아니다. 진
            정한 신앙은 모이는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적 삶의 세계에서 경험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역교회 목회자들은 신자들이, 모이는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세상에
            서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신앙적으로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훈련해야
            한다. 신자들은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예배에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소소한 일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임재와 현존 — 이것이 행복을 일으키는 근원적인 힘이라면 —
            을 경험해야 한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일상에서의 신앙을 강조함으로써 믿음과
            삶의 이원론적 분리를 극복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적 ‘소확행’을 얻을 수 있
            는 중요한 방안이 된다.





            정리하며: 성경적인 행복을 가르쳐라


                문화적 환경은 올바른 목회를 위해서 모든 목회자들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요
            소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올바른 목회를 구현할 수 없다. 왜냐하




            10)  한 예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2013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 세미나 자
               료집』, 11-25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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