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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과정으로서의

                               PD(Parkinson’s Disease)   바람 조규남(2019 진단)


           파킨슨병, 일반적 노화(老化)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증상들이기에 이 역시 세심한 주의                    의 어머니는 본인이나 가족들이 PD 환자
           관찰이 필요하다.                                  였음을 모른 채 그냥 단순히 노화 과정의
                                                      진행으로 죽음을 맞은 것이 더 낫지 않을
           얼마 전 도파민 TV 10회 방송에서 ‘누름돌’                 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사(自然
           이란 수필로 상을 받은 C의 인터뷰 내용을                    死)의 형태이다. 노화 과정에서의 자연사
           보다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는 그
                                                      는 우리가 덜 슬퍼하게 된다. 말 그대로 자
           글이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글인데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과 후회스                      신의 수명에 따라 살 만큼 살다 때가 되어
           러움은 어머니가 PD(Parkinson’s Disease}           죽은 것이기에 아쉬움이나 안타까움이 덜
           환자였음에도 그 당시에는 본인이나 가족                      하다. 남는 것은 가족이나 이웃들이 고인
           들마저 PD에 관한 지식이 없어 돌아가실                     (故人)에게 생존 시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
           때까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에 대한 회한이 남을 뿐 그 죽음 자체에는
           그리고 단순한 꾀병으로 알고 있다가 막상                     큰 미련이 없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또 그 후에 아들인
           그 자신이 PD 환자가 되고 나서 그때의 어                   우리가 힘들어하는 것은 육체적인 실체로
           머니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를 생각하                       느껴지는 ‘고통’보다 정신적으로 억눌려지
           며 더욱 가슴이 아팠다는 이야기를 들려준                     는 정신적 ‘괴로움’이다. PD 환자는 초기
           것이다.                                       증상에 따라 검진 후 확진 판정을 받았던
                                                      그 순간을 악몽처럼 떠올린다. 그 순간은
           위의 이 이야기는 PD를 앓고 있는 많은 환                   초기 단계의 미약한 증상이 나타났을 뿐으
           자들 그리고 또 다른 질병으로 고통받고                      로 실제 육체적인 극심한 신체 고통이 있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시사하는 바가                     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음의 고통은
           크다. 사실 지금 현대에 들어 의학상식이                     너무 심하여 차라리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
           널리 알려져 있고 사전 건강 예방을 위해                     까지 하게 된다. 육체적 실체로 다가오는
           많은 검진과 진료 등의 의료복지가 잘 되                     고통보다 심적으로 가슴을 무너지게 하는
           어 있는 오늘 우리들의 상황과는 정 다른                     정신적 괴로움이 더 크기 때문이다. 우리
           예전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어른들                     는 고통 자체보다 그 고통의 파장으로 겪
           (위 C의 어머니와 같은) 시대에는 PD뿐만                   게 될 미래의 두려움에 의한 괴로움으로
           아니라 지금 그렇게 흔한 질병으로 인식되                     절망한다.
           어 있는 암 같은 병도 암의 실체를 모른 상
           태로 병이 있는지도 모르는 채 죽어간 사                     사실 일반적 PD 증상인 진전(떨림)이나 서
           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동(느린 동작) 그리고 경직(굳어짐)이나
                                                      보행장애 또는 무표정한 얼굴 등은 노화의
           암을 비롯한 모든 병은 초기 진단이 중요                     과정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하다. 그러나 초기 진단으로 병의 실체를                     현대 의학의 개발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그
           알았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냥 모두 늙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또 그렇
           생각한다. 전적인 나의 개인생각으로 위 C                    게 늙어가다 죽는가 보다 했다.

           30  Dear  Dr. James Park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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