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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락 | 밀레니얼 세대 의식구조와 전도  47



                  교회는 문화 자본인 ‘제 3 공간’ 을 통해 웨라밸 세대와 소통하여 사회적 자본

               (관계와 신뢰)을 얻어야 한다. 로버트 퍼트남(Robert D. Putnam) 미국 사회에서
                                                              24)
               교회는 오랫동안 ‘사회적 자본’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한국 또한 교회
               는 역사적으로 사회에 신뢰를 받으며 사회적 영향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교회의 타락과 분열 그리고 사회와의 소통부족으로 영향력을 잃고
               있다. 영향력의 쇠퇴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도와 연결이 된다.
                  교회는 성육신적 신앙을 가지고 세상에 경청하며 공감의 사역을 통해 사회적
               자본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필자는 성육신 신앙, 경청, 그리고 공감이 교회의 영

               적 자본이 되고 문화 자본(제 3 공간)과 함께 사회적 자본을 얻으며 밀레니얼 세대
               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해서 마음을 열 수 있다고 믿는다. 교회는 더 이상 사사화(私
               事化) 되어 섬이 돼서는 안되며 소통을 위해서 공공에 열린 공공 교회(the public
               church)가 되어야 한다.



                 3. 공동체성 반영


                  사람들은 워라밸 세대들이 개인주의적이어서 전혀 공동체에 소속감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세대들과 다르게 직장에서 시간외 수당을 마다하고 저녁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그들을 보면 소속감도 없고 공동체, 조직에 충성이 부족해 보일지
               도 모른다, 그러나 과거 세대의 공동체는 직장, 혈연, 학연, 지역 등의 틀에 국한 되
               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웨라밸 세대들은 유튜브, 인터넷, SNS 등 사이버 공간속
               의 공동체에 열광하고 소속감을 느낀다. 워라밸 시대를 사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에 충성도가 높다. 문제는 그 공동체성을 교회에서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알렌 허쉬(Alan Hirsch)는 진정한 공동체를 인류학자인 빅터 터너(Victor
                                                          25)
               Turner)가 쓴 책, 『의례의 과정 The Ritual Process』 에서 언급한 라틴어
                                                 26)
               ‘communitas’(탈구조 공동체)라고 소개한다.  터너는 ‘communitas’는 일반 ‘공


               24)  Robert D. Putnam, Bowling Along: The Collapse and Revival of American Community (New
                 York, NY: Simon & Schuster, 2000), 69.
               25) 빅터 터너/박근원 역, The Ritual Process, 『의례의 과정』 (서울: 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05).
               26) Alan Hirsch, The Forgotten Ways (Grand Rapids, Michigan:Brazos Press, 2006), 217-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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